사실 아이디어리그 후기를 따로 적진 않을 생각이었지만(이미 체인저스 전체 후기를 작성..해놨다.) 마음이 바뀌어서 늦게나마 남긴다.


 기다림

12월 22일 오후 4시 반~6시 반까지 발표인지라, 미리 연습도 할 겸 서둘러 한남동 다음 사옥으로 이동했다.
도착하니 3시 50분쯤. 그.러.나. 미팅룸에 오는 순서대로 집어넣어놔서 미리 연습이고 자시고 할 환경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3팀 발표자까지 같은 룸이어서 더더욱.

그냥 대본만 되뇌이다가 발표 시작 5분 전 화장실에 다녀오려는데, 때마침 다음에 귀인(?)이 방문. 어떤 할아버지가 사람들 줄줄이 끌고 들어오기에 '헉.. 지도팀 발표는 다음 사장님이라도 오시는건가' 생각했으나 다행히 고작 국회의장님의 방문이었고 잠깐 발표장 둘러보더니 되돌아갔다. 풋.

 시작

발표순서는 3,7,9팀 순. 예상은 했었지만 제비뽑기로 정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한 것이 있어서 아쉬웠다.

3팀 - 마케팅 관련 발표는 좀 아쉬웠다. 아이디어 적용의 예 같은 것이 있었다면 좀 나았을텐데. 그 팀, 전파소녀님이 꽤나 고생했을 듯.

7팀 - 총 3개의 아이디어, 그 중에서 UCC로 공개된 아이디어가 제일 나았다. 발표를 진짜 잘했다. 급긴장!

 발표

드디어 9팀 발표 시작. 

정말 다른 팀원들에게 넘기고 싶었지만, 주요 아이디어가 전부 내 것이라 다른 사람이 설명하는 것보다 내가 하는 것이 낫고, 큰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해서 직접 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얼마나 하기 싫었던지, 대본을 발표 2시간 전에 완성.
처음부터 '많이 떨리면 읽어야지'라고 시작은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대놓고 읽어버렸다. 그렇게 열심히 읽었음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대본을 너무 세세하게 작성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논리 연결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후반부 UCC 부분은 감히 논리적으로 연결시킬 엄두가 안나서(사실 아예 빼버리고 싶었지만 꼭 UCC가 들어가야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박경희씨에게 넘겼고, 경희씨가 모자란 시간동안 열심히 마무리해줘서 잘 마칠 수 있었다.

휴- 두근두근두근, 끝나고 나니까 정말 날아갈 듯 기뻤다. 그리고 바로 물밀듯이 밀려오는 후회. 더 잘할껄...

 Q&A  

사실 문답시간은 그렇게 걱정 안했다. 그냥 '수고하셨어요-'하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왠걸- 질문을 뭉테기로 던지시더군.
처음 질문은 아직 내가 발표 후 외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태라 김재량씨에게 PASS. 잘해주셨다. 두번째 질문들은 내가 답했는데 개인적인 경험과 결부시켜서 본의 아니게 큰 웃음을 드렸다. 대략 잘 마무리.

 마무리

저녁으로 다음에서 도미노피자를 쐈다. 그리고 각종 기념품도 받았다. 필요했던 탁상 캘린더가 들어 있어서 다행. 나머지 것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아이디어리그에 진출한 다른 팀이나 직원들하고 좀 더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거의 끼리끼리 놀다가 헤어지게 되었다. 본의아니게 가장 먼저 단체로 나와버렸다. 다른 팀들은 뒷정리하고 나왔을 듯.
우리 팀은 지방사는 사람들이 많아 그냥 바로 해산- 솔직히 술마시는게 별로 안 땡기기도 했다.


총평 : 살사컴페티션 때보다 더 떨어버린 것이 아쉽다. -,. - 이것 저것 챙겨주신 Daum, 감사합니다. ^^

Posted by Rt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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