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밤은 노래한다 - 10점
김연수 지음/문학과지성사

일제강점기 때의 민생단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김연수 작가님의 '여행할 권리'를 읽으면서, 작가님이 어떤 작품을 위해 만주 지방을 여행하셨나 궁금했는데, 바로 이 작품이었다.


이정희와 김해연의 슬픈 사랑 이야기와 역사적인 디테일이 겹쳐서 뭉클한 무언가를 던진다.

동포들에 의해, 자신의 신념때문에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정의 개입없이 독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지 않으셨나 싶다. 덕분에 혼돈의 시대, 주관주의가 판치는 시대의 모습을 더욱 리얼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을 서로 죽이게 만든 그 시대에 대해 과연 우리들은 얼마나 알고 있나.

말 그대로 일반인, 김해연이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면서 변해가는 모습..

맨 마지막에 첨부된 보내지 못한 편지.. 정말 짠하다.  

20세기 초의 한국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정말 권해드리고픈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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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8T08:54:280.31010
Posted by Rt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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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청춘의 문장들 - 10점
김연수 지음/마음산책

요즈음 정말 좋아라 하고 있는 김연수 작가님의 책.
 
개인적으로 소설보단 작가의 개인적인 체험이 가득 담긴 수필을 더 좋아하기에.. 야금야금 열심히 읽었다. ㅎ
 

어느 하나 감칠맛나지 않는 글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이러지 말자' VS '이르지 말자'의 빅 재미! ㅎㅎ

자세한 내용은 네타 방지를 위해 생략~


2009 이상 문학상 대상에 빛나는 김연수 작가님!

그의 청춘을 뒤흔든 문장이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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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T03:02:390.31010
Posted by Rt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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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령작가입니다나는 유령작가입니다 - 10점
김연수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지난 번, '여행할 권리'를 아쥬 인상깊게 본 후, 다시 접하게 된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
 
수필과 소설이라는 영역차이가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같은 분위기가 흘렀다.

각각의 단편마다 독특한 시점과 주인공, 문체를 사용해 신선한 재미를 줬다.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작가님의 엄청난 배경지식. 영문학과 졸업임에도 역사와 고서에 능한 것은 독서의 힘일까?

몇년 전 '가시고기' 이후로 국내 젊은 작가분들의 소설은 상당히 감성을 자극하는데 주력하는 듯 싶었는데, 이런 정통 소설을 나름 젊은 작가분이 썼다는게 놀랍다.

작가님이 주제로 삼은 소재들도 참 내 취향이기에(인지의 경계, 현실과 상상, 역사 비틀기 등) 즐겁게 봤다.

마치 한국의 보르헤스랄까! 다른 작품도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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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T07:38:150.31010
Posted by Rt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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