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8. 상명아트홀 1관. PM 8:00
공보가에서 겟!
아.. 저 포스터 정말 맘에 안드는구만; 무슨 중국 무협 드라마 포스터같네;
'아버지 사랑해요..' 이것도 무슨 신파극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연극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주 참신하고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이란 작품을 제대로 접해본 적은 없으니 비교는 할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이 효와 관련해서 이 작품을 보는 것 같은데, 난 미친 리어를 통해서 인간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부분이 참 괜찮았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는 이유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태어난 것이 슬퍼서"라는 미친 리어의 말.
욕망때문에 서로를 속이고, 때론 죽이기까지 하는 사람들.
끝은 결국 용서로 끝났다. 나오면서 다른 관객분 왈 : "역시 죽어야 정신을 차린다니까."
ㅎㅎㅎ
리어를 연기한 분, 참 대단하더라! 그런 연기 처음 봤음. ㅎㅎ 광인 연기를 어찌나 잘하던지.
에드먼드의 하반신 쉐이킹이나 엉덩이까는 리어같은 코믹한 부분도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어 자칫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연극에
활력소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나레이터로 등장한 광대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의상과 분장 참 괜찮았음.
큰 기대없이 본 연극이었으나, 올 한해 본 연극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
앞으로 이런 공연 많이 많이 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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