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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7 [공연] EBS 스페이스 共感 - 수퍼 세션 2008

2008. 12. 16. 도곡동 EBS


EBS 참 맘에 든다. 한달에 두번 꼴로 날 불러주니 말이다. ㅎ

마침 시험기간이라 한가하신 째즈 매니아 B선생님과 다녀왔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조금 일찍 퇴근해서 양재 인근의 피말리는 교통 정체는 피할 수 있었다. -ㅈ- 대략 6시 10분 정도에 줄을 서면 
꽤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듯. 이번엔 2등. ^_____^v

출연진은 : 한국 재즈의 패러다임을 꿈꾸는 피아니스트 송영주,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재즈부문 수상자였던 베이시스트 서영도, 2007년에 이은 2회 연속 수상자인 드러머 오종대, 정확한 연주자로 손꼽히는 기타리스트 정재열, 한국 재즈의 맏형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한국의 빌리 할러데이 보컬리스트 웅산 : 이렇게 6명이었다.

재즈피플이라는 잡지에서 투표를 통해 각 부문별 최고의 아티스트를 뽑았는데, 위의 사람들이 2008년에 선정된 아티스트! 와우~*

일찍 간 보람이 있어, 좌석은 정말 좋았다! 거의 정면 맨 앞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이 날, 방송 촬영도 하던데, 꽤 찍혔을 듯. 힛
 
각 아티스트가 한곡씩 골라서(웅산씨만 앵콜곡까지 3곡;) 함께 연주했다. 보통 자신이 작곡한 곡이나 좋아하는 곡이었다.

송영주씨는 말괄량이 여자아이같은 느낌의 연주를 했다. 평소 자신의 분위기와 많이 다른 연주라는데, 쵸큼 안 어울리는 듯 하긴 했다. ㅎ

정재열씨는 연주할 때는 인상 팍! 쓰시고 하는데, 중간에 좀 쑥스러워하며 자신의 곡과 아이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정말  순수하고 착해보였다. ㅋ

이정식씨는 킹왕짱! 나이도 제일 많으신 것 같은데 가장 개구쟁이같았다. ㅎㅎ 자그마한 체구에서 어쩜 저런 힘있는 소리가 나올까나. 얼굴이 빵~ 하고 터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까지 했다. ㅎㅎ 지난 번에 본 켄지 오메씨보다 좋았다. 흣 

서영도씨는 참 밸런스를 잘 맞추시는 듯, 이 분과 오종대씨덕분에 개성 강한 멤버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것 같다.

웅산씨는 13년만에 걸린 감기 때문에 목 상태가 안 좋으셨다는데, 그럼에도 어떤 악기에 뒤지지 않는 소리를 선사해주셨다. +_ +

오종대씨도 평소와 많이 다른 연주를 했다고 하는데, 꽤 좋았다.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드럼보다 거슬림이 적었달까. 강하고도 부드러운 드럼이라니. ㅎㅎ

역시나 매니아들에게 인정받은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재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나도 거대한 포스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다시 모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최고의 멤버들의 공연. 관객들만큼, 혹은 그 이상, 무대 위의 그분들도 즐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멋진 공연을 보고 나니 나도 악기 하나 쯤은 다루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다. 째즈 플루트는 가능할까? ㅎ

PS. 알고보니 이 사람들 올 6월 말에 리더스 폴(Reader's Poll) 콘서트로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좌석 당 5만원짜리 공연이었는데.. 질적 차이는 있겠지만! 다시 한번. 땡큐 EBS~* 방송에서 내가 잡혔는지 확인해봐야겠다. ㅎㅎ 2월달이라는데..


Posted by Rt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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