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0. 20:30
대학로 미라클 씨어터 1관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공연이고, 평도 꽤 좋았기 때문에 평소 염두에 두고 있었긴 하나 왠지 요즘 너무 나도는 것 같아서 볼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신청. 언젠가 볼꺼라면 기회생겼을 때 봐두는게 좋겠지-

변태 의사 선생님에 미저리 간호사, 의문의 옆 병실 환자까지.. 캐릭터 자체가 독특해서 그 성격을 잘 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웃긴 듯, 거기에다가 코믹한 안무에 멋진 노래까지~! 남자배우들은 멋졌고, 여자배우들은 귀엽고 앙증맞았는데 참 열심히 망가지시더라. ㅎ

정신없이 웃기다가 후반들어서의 진지모드..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소리가. ㅎㅎ

누워있는 미라가 벌떡 일어나는 반전을 바랬으나..(로즈마리의 영향? ㅎ) 아쉽게도 그냥 사라지던..

뮤지컬넘버?들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나오면서 흥얼거릴 정도로 괜찮았다.

역시나 오픈런 공연은 재미가 보장되어 있구나.. 다시 한번 느낀 공연이었다.

파마프로덕션의 작품은 로즈마리랑 미라클, 이렇게 두 작품 봤지만 두 작품 다 기대 이상이었다. 앞으로도 주의깊게 지켜봐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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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speare 최고의 비극
King Lear

리어왕

셰익스피어 4대비극의 마지막완결

 

 

부제 : 셰익스피어 4대비극의 마지막완결
장르 : 연극
일시 : 2009.03.09 ~ 2009.03.15  
장소 :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대학로)

 

 

■ 기획의도

.<Hamlet>, <Macbeth>, <Othello>에 이어지는 극단 미학의 셰익스피어4대비극프로젝트를 완결하는 공연.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일회적 소비성 공연물이 난무하는 풍토와는 담을 쌓고 치열한 연극 정신을 모아 주로 지적 깊이와 연극적

   상상력을 증폭하는 완성도 높은 고품격 대형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극단 미학의 제16회 정기공연.

진정한 의미의 “연극대중”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셰익스피어 작품의 진수와 그 향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부각시키는 세련된 무대.

 


■ 작품 King Lear (리어왕)

리어왕의 저작연대는 1605-1606년.

리어왕의 핵심적인 얘기는 서유럽의 민담에 잘 알려져 있고, 리어는 켈트족 고대 신화에 등장하며

리어와 그의 딸들에 관한 얘기는 아일랜드와 웨일즈 지방에 전해내려 왔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King LEAR를 쓰면서 주로 참고한 것은 R. Holinshed의 Chronicles of England, Scotland and Ireland 와

E. Spenser의 서사시 Faerie Queen 그리고 1650년대 상연된 바 있는 king Leir 라고 할 수 있다.

 

비평가들은 <King Lear>가 셰익스피어 비극의 금자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지만

이 작품에 관한 문제제기는 실로 그의 어느작품보다도 다양하고 심각하여 결국은 매번 무대에 올리는 사람들과 보는 사람들에

의해 결판나는 수 밖에 없어 이 또한 <King Lear>의 흥미로운 특징이기도 하다.

 

2009년 <King Lear>의 막이 오른다:

<King Lear>는 비관적인 세계관을 잔인한 고통의 현실에 비춘 비극적 체험을 통해 실존의 문제를 깊고 다양한 형식으로

표출하고 있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벼랑 위에 선 벌거벗겨진 존재일지도 모른다.

선과 악, 이기심과 갈망, 욕정, 그리고 고통 등이 교집합 된 와중에서 행복이라는 보상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진실과 사랑은 허상이자 오류일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거시적인 세계 안에서 보편적인 가치의 혼돈과 인간성의 위기를 감지하고 광기와도 같은

허무와 절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시련과 번민 그리고 고통의 한계상황 속에서 인간은 자아에 대한 잊어버림과 깨달음을 반복한다.

그리고 죽음이 구원을 내포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상과 희망이 한가닥 빛이라고나 할까? <King Lear>의 주역들은 모두 Dover로 향한다.

그곳은 그들의 존재를 재조명하고 그들자신의 삶과 운명을 수정하려는 꿈을 상징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주인공 Lear와 Cordelia의 죽음이 기다리는 곳이기도 한 현실을 어찌하겠는가.

인간은 결국, 셰익스피어의 말대로, 광대보다도 못한 “거대한 바보들의 무대”인가?

바로 그 무대에서 인간은 인간의 그림자일 뿐인가?

가벼움과 무거움, 고통과 인내, 악행과 역정, 사랑과 진실 그리고 죽음과 허무의 요소들을 가능한대로 극대화 하면서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하나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찾는다.

 

 ■ 줄거리

영국왕 리어는 고령에 이르러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누어 주기로 결정한다. 오해로 인해 왕은 진실한 막내딸 코오딜리어의

상속권을 박탈, 의절하고 그녀는 프랑스 왕과 결혼하게 된다.

 

리어는 두 딸 거너릴과 리이건의 집에 번갈아 살게 되지만 두 딸은 이내 아버지를 귀찮아 하고 결국 광야로 내 쫓는다.

이로부터 리어는 광기에 이르는 처참한 고통의 여정을 겉는다.

 

한 편 두 딸은 서로가 글로스터 백작의 사생아 애드먼드를 연인으로 독차지 하기위해 반목하게 된다.

사악한 에드먼드는 아버지 글로스터에게 적자인 에드거가 아버지를 배신했다고 믿게끔 모략을 해서 내치게 하고

둘째 딸 리이건의 남편 코온월과 공모하여 자신의 아버지 눈을 뽑아버린다.


에드거는 정신박약자로 변장하고 눈이 먼 아버지를 도우버로 인도하는데 거기서 그들은 리어왕과
프랑스에서 돌아온 코오딜리어를 만난다.

 

그들은 곧 에드먼드에게 붙잡히고 애드먼드는 부하들에게 그들을 죽이라고 명한다.

그러나 에드거는 결투에서 애드먼드를 패배시키고 그의 죄상을 폭로한다.

한편 거너릴은 에드먼드를 향한 질투로 동생 리이건을 독살하고 자살한다.

리어왕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불행속에서 코오딜리어를 팔에 안고 기나긴 고통의 여정을 마감한다.

자신의 충실한 신하 켄트백작이 지켜보는 가운데...

 

  ■ 제작/예술감독.번역.연출

 

제작/예술감독: 홍 유 진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교수
연출: 내 사랑 히쿠샤, 셰익스피어식 사랑 메소드 등
출연: 두 여자 두 남자, 죄와 벌, 배비장전 등

번역: 신 정 옥
명지대학교 영문과 명예교수
셰익스피어 전집, 현대영미극 번역 등

 

연출: 정 일 성
<주요작품>

악령,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 햄릿, 파우스트, 맥베드, 남한산성, 토이어, 당신 안녕, 게임의 종말
출세기, 아비, 줄리어스 시이저,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번제의 시간, 어느 아버지의 죽음, 오셀로
조선 총독부(TBC), 대춘향전(국립창극단), 그 하늘 그 북소리(국립무용단) 등

 

 

■ 주요출연

。장우진 ( 리어왕 役)
주요작품/ 이아고와 오셀로, 갈매기, 햄릿, 맥베드, 당신 안녕, 게임의종말 등


。장설하 ( 리이건 役)
주요작품/ 당신안녕, 맥베드, 오셀로, 느릎나무그늘의 욕망, 파우스트 등
수상경력/ 신춘문예 단막극상 연기상


。나성아 ( 거너릴 役)
주요작품/ 시카고, 캬바레, 겜블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


。김태인 ( 코오딜리어 役)
주요작품/ 오이디푸스 THE MAN, 별주부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등


。이돈용 ( 글로스터 役)
주요작품/ 진지한농담, 맥베드, 바다의 노래, 무녀도, 지피족 등


。강경덕 ( 애드먼드 役)
주요작품/ 햄릿, 유리동물원, 맥베드, 오셀로 등


。곽인호 ( 오즈월드 役)
주요작품/ 번제의 시간, 어느 아버지의 죽음, 반민특위, 그라운드 제로 등


。이창호 ( 올버니 役)
주요작품/ 안녕 에콰도르, 맥베드, 오셀로, 나귀타는 박쥐 등


。오상화 ( 켄트 役)
주요작품/ 열 여덟 번째 낙타, 햄릿, Story Theatre 뽕, 마술가게 등


。김동일 ( 코온월 役)
주요작품/ 게임의 종말, 파우스트, 맥베드, 오셀로, 반민특위 등


。최익준 ( 에드거 役)
주요작품/ 파우스트, 맥베드. 세자매, 인연 등
영화/ 실미도, 강철중, 쉬리 등


。전민규 ( 프랑스왕 役)
주요작품/ 오셀로, 환희야 등

  

_________________ Memorable Lines from <KING LEAR>

리어: “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 이 거대한 바보들의 무대에 나온 것이 슬퍼서 우는 거야”

리어: “ 바람아 불어라, 내 뺨이 갈기갈기 찢어지도록!......

        천지를 진동시키는 천둥이여, 두껍고 둥그런 이 지구를 내리쳐 납작하게 만들라,

        대 자연이 인간을 창조하는 그 모태를 부숴라,

        배은망덕한 인간을 태어나게 하는 모든 씨앗을 당장 쓸어 없애 버려라!”

글로스터: “미친 사람이 눈먼 사람의 길잡이를 하는 것도 이 시대의 저주야”

 

[출처] [초대] 세익스피어 4대비극의완결<리어왕>3/10~12 [각 3쌍] (■감성충전■(연극,뮤지컬,콘서트,축제,영화,전시회,공연,음악)) |작성자 곱게자란앵민


리어 - 흐르는 강물에... 와 어떻게 다를까!!

같은 원작을 어찌 다르게 표현하는지 궁금! 그래서 더 보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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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4. 20:00
대학로 챔프예술극장


치과 진료받으러 병가낸 김에 mp3 수리하러 신촌도 가고.. 연극보러 대학로도 갔다. 역시 병가는 자주 써줘야.. ㅎㅎ


정말 많은 공연이 무대에 섰다가 내려지는 대학로에서 오픈런하는 공연은 나름 작품성을 인정받아서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름 기대를 많이 하고 본 공연인데.. 역시 비슷한 종류인 연극 라이어 1, 2와 비교를 하다보니 아쉬운 점이 꽤 보인다.

첫째. 오프닝 멘트가 아쉽다. 요즘 공연들은 대부분 오프닝 멘트에 신경을 많이 쓰던데 (강철왕의 단체 인사, 라이어류의 코믹 인사, 혹은 문제내서 선물주기 등) 

좀 심심하게 시작된 듯 싶어서 아쉽다.

둘째, 너무 뻔한 결말이어서.. 그리고 결말까지 가는데 크게 극적인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 좀..

기본적으로 40대 친구 간의 잔잔한 고민거리를 다루는 연극이다보니, 라이어처럼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서일까.


그래도 라이어는 라이어고, 세친구는 세친구만의 매력이 있는 듯.

과연 나는 나이 40이 되면 어떤 고민을 하게 될까. 그리고 그 고민이 과연 해피~하게 해결될 것인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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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5. 18:00

아트플레이씨어터 2관


판타스틱 버라이어티 코메디를 표방하는 연극.
 
동성애와 에이즈를 소재로 사용했고, 성적인 표현이 자주 사용했기에 보수적인 분들은 조금 마음에 안 드실지도.. 실제로도 어떤 부분에서 몇몇 여성 관객분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더이다.  
 
극 중에 종종 선보이는 마술은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멋져 멋져!! 마음으로 보면 보인다는데.. 전혀 못 봤다.... = _ =...

도구가 많이 이용된 편이었는데.. 그 중에서 압권은 샤워 가운!!! 정말 리얼했다! ㅎㅎ

스토리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결말이 현실도피처럼 느껴진 것은 왜일까.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그런건 없었다. ㅎㅎ 다른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쪼끔 평소 공연과 다른 것이 있었던 듯. 멀까?

이 정도면 볼만한 공연! 웃음이 날 때, 왜 웃음이 나는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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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8. PM 16:00
두산아트센터
감성충전 초대이벤트

새벽 3시에 온 까페 단체 쪽지를 보고 급 신청해 당첨.

그 동안 공보가 사람들이 강철왕 강철왕 강철왕하길래.. 기회되면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일찍 왔다.

'스트레스를 스텐레스로..' 과연 얼마나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까 기대 만빵으로 출발~!

공연장이 있는 두산아트센터는 처음 가봤는데 아쥬 좋았다! 기타 대학로의 소극장들과는 차별화되는 시설이었다. ㅠ_ ㅠ 사진기를 안 가져간 것이 후회될 정도로 깔끔깔끔. 자꾸 자꾸 가고 싶은 곳이다. 가장 좋았던건 찾기 쉽다는 것 _ - _

저번에 Zen 보려고 홍대갔다가 공연장을 못 찾아서 결국 못 본 쓰라린? 기억이 있기에.. 찾기 쉬운 공연장을 매우 선호한다. 길치라 ㅠ

우렁찬 함성과 함께 시작한 공연. 지금까지 본 오프닝 중에서는 가장 힘찼다. 단체의 힘! ㅎ

후기라도 내용 네타는 되도록 하지 말자는 주의지만.. 이건 꼭 말해야겠다. - _-;

'스트레스를 스텐레스로..'는 그냥 연극 내용이다. -_ -;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ㅠ_ ㅠ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등장하는 인물들이 상징하는 그룹 자체가 좀 우울하기 때문에, 아무리 밝고 화려하게 치장했더라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건 마찬가지. 오히려 좀 씁쓸하달까.

그래도 참 볼거리는 많은 연극이었다. 일단 주연 배우의 몸! 우어 복근짱! ㅎㅎ 주옥같은 대사! 중간에 탱고 느낌의 안무가 나온 것도 좋았다.ㅎ

비록 기대했던 연극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종합 예술이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멋진 무대였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으려면, 라이어 시리즈같은 종류가 좋은 것 같다. '달링'과 '웁스'를 관심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는데.. 언제 보러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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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4. PM 15: 00
대학로 두레홀 2관
공보가 구인(은타)

2009년 문화생활의 시작을 이 작품으로 끊었다. 평이 좋아 눈여겨 보고 있던 연극. 

운좋게 표가 두장 생겨 두살이랑 봤다. 역시 대학로에 사니 불러내기 편해 - _-...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신 김명곤씨의 대학로 복귀작. 이 분 참 조용히 일하시다가 내려왔네.. 지금 하는 분하고 다르게 ㅎㅎ

포스터에 4명이 있어, 4인극인 줄 알았는데 밀키팀, 웨이팀으로 나눠져있더라. 즉 2인극. 내가 관람한건 밀키팀(류태호, 정의갑)

개인적으로 정은표님이 좋은데! ㅎㅎ 언제 또 기회가 있겠지.

연출가때문인지.. 캐스팅때문인지.. 일반적인 소극장 연극치곤 가격이 살짝 높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에 급급한 사람들에 의해 상처받는 박성호의 모습에 슬프기에 앞서 참 부끄러웠다. 초반부의 면장의 행동은 참.. 내가 얼굴이 빨개지더라.

그런 박성호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정신과 의사에게 박수 짝짝짝! 

결국 둘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에 희망과 행복을 느꼈다. 거부보단 이해를...


다르게 연출된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비교하긴 뭐하고..

전체 관객을 극중 관객으로 참여하게 한다던가, 여성 관객 중 자원자와 함께 무대 도구 배치를 한다던지하는 깜짝쇼는 큰 즐거움을 줬다.

반강제로 두살을 떠밀어서 시켰다. ㅎㅎ 결국 마지막에 배우들과 함께 인사도 하고 좋았지 뭐. ㅎㅎ 

공연장이 좀 춥고, 공연 끝날 때 쯤에는 어디선가 밥냄새가 나더라..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맛있는 냄새까지나고 ㅠ_ ㅠ 가혹했다. ㅎㅎ

재미를 찾기보다, 순수한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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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6. 20:00 
명동아트센터

힙합 댄스의 종합 예술화랄까..

힙합 댄스 군무 혹은 쏠로 무대에 적당한 배경음악이 흐르는 정도의 공연일거라 생각했던 것은 오산.

참신한 intro에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통한 내용전달, 무엇보다도 각종 도구와 조명을 이용한 참신한 안무가 돋보였다.

그 중,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환상적이었던 가면놀이부분. 다시 떠올려봐도 *_ *

아이디어가 빛났던 부분은 트랜스포머..까지만 언급하겠음. ㅎ

단점이 있다면 내용 전달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과, 힙합 댄스 그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많이 아쉬운 공연이라는 것..

팝핀 부분이 너무 부족했다. ㅠ_ ㅠ 공연명도 마리오네트고 하니.. 내가 좋아하는 팝핀을 활용한 안무가 많을꺼라 생각했는데.. 기대 이하;

아아 일루젼 힙합 스쿨에서 팝핀 열심히 배울껄 ㅠ_ ㅠ


P.S 살짝 찍어온 무대 모습(공연 시작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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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18. 상명아트홀 1관. PM 8:00

공보가에서 겟!

아.. 저 포스터 정말 맘에 안드는구만; 무슨 중국 무협 드라마 포스터같네; 

'아버지 사랑해요..' 이것도 무슨 신파극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연극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주 참신하고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이란 작품을 제대로 접해본 적은 없으니 비교는 할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이 효와 관련해서 이 작품을 보는 것 같은데, 난 미친 리어를 통해서 인간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부분이 참 괜찮았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는 이유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태어난 것이 슬퍼서"라는 미친 리어의 말.

욕망때문에 서로를 속이고, 때론 죽이기까지 하는 사람들. 

끝은 결국 용서로 끝났다. 나오면서 다른 관객분 왈 : "역시 죽어야 정신을 차린다니까." 

ㅎㅎㅎ 

리어를 연기한 분, 참 대단하더라! 그런 연기 처음 봤음. ㅎㅎ 광인 연기를 어찌나 잘하던지. 

에드먼드의 하반신 쉐이킹이나 엉덩이까는 리어같은 코믹한 부분도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어 자칫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연극에 

활력소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나레이터로 등장한 광대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의상과 분장 참 괜찮았음.


큰 기대없이 본 연극이었으나, 올 한해 본 연극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

앞으로 이런 공연 많이 많이 생기길.


Posted by Rt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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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11 pm. 8
대학로 PMC 자유극장


퇴근 시간 무렵, 까페의 유명인 '키노' 님이 올린 티켓에 급 당첨!;

아싸아~!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시사회 초대권도 응모했었는데, 그건 다행히 떨어졌다능. 다행이라능 +_ =;)

집에 들려서 15분만에 설거지랑 식사를 마치고~ 대학로로 고고씽~*

음 키노님은 예상대로 연륜이 있는 분이시더군. 이로써 까페 유명인 2인 째 접촉! 난 완전 하층민. ㅎㅎㅎ


원래 캐스팅 신경 안 쓰고 보는지라(배우에는 크게 관심있던 적이 없어서; 기억도 못하고..)

보고 나서 알았는데.. 정명은 & 김한성 캐스팅(인 듯;;;;)

소극장을 벗어나 관람한건 쫌 오랫만인 듯한데.. (지킬 앤 하이드 이후 처음인가? - _-; 꽤 되었군;)

역시 무대가 넓으면 이것 저것 무대에 장난치기가 좋은 것 같다. 아기자기하게 동작하는 무대가 맘에 들었다.

제목만 듣고, 사랑 내용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장애우와 관련된 내용이라니.. 간만에 수화를 보니 옛날 생각나드라.

시즌 5라고 하는데.. 역시 트랜드에 맞게 대사를 수정하니 더 맛깔스럽다. 지하철 1호선은 어떻게 리뉴얼되어서 돌아올까. 돌아오면 꼭 봐야지!

각설하고;

상상 속의 친구들 중 정철호 씨가 아쥬- 맛깔스럽게 연기 잘하시더라. +_ + 땡큐!

김한성씨도.. 아쥬 기럭지하며 몸매하며 포스가 장난 아님! 그런 포스 속에서 간간히 뿌려주시는 몸개그! ㅋㅋ

전체적으로 배우들 연기는 좋았음~ 정명은씨 노래도 좋았고 +_ +

딱히 기억에 남는 뮤지컬 넘버가 없다는 것이 쫌 아쉽다. 한곡 정도 있었는데 살짝 임팩트가 부족.. 그.래.도

간만에 뮤지컬. 참 좋았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더 큰 즐거움을 주는 뮤지컬이 되길. ^^

★★★★



 
Posted by Rt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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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11월 중(10월 중 이었던가?;)

'사랑은 비를 타고' 티켓을 판매하신 분이 서비수로 보여주셨다. 꺄-

시간이 급박한 관계로 대학로에 사는 만만한 연미를 포섭해서 관람.

그 때 적어놨던 후기를 첨부하려했으나.. 어디다 둔거지 - _-;


처음엔 호러 연극이라고 해서.. '에이~ 연극이 무서워 봤자지..' 했다가 큰 코 다쳤다.;;; 스토리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중간에 시체들이

자꾸 벌떡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기겁*기겁 -_ -;

연극이라는 장르적 한계 속에서 영화 기법의 도입을 통해 독특한 즐거움을 줬다. 특히 회상장면은 아쥬~ 굳.

정말 저렇게 때려대고, 맞는 연극은 처음이다; 배우들 참 고생했다.. 연기들도 참 잘하셨음. 

스토리가 꼬이고 꼬여서, 누가 정리 좀 해줬으면 싶긴 하다. ㅎㅎ 대락 감이 오지만.. 약간 모호하게 끝난다. 그것도 묘미!


무서운 영화도 일부러 안 보는 나인데.. 그래도 다 보고나니 참 좋은 연극봤다는 생긱이 드는 연극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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